1046 장

"나중에 갈게, 나 그 녀석이랑 할 말이 좀 있어."

"그래, 나는 먼저 갈게."

이대주가 방에 들어가 보니 진이구가 옆으로 누워 있었다. 표정이 이제 자연스러워져 있었다. 그가 말했다.

"어때? 이제 큰 재난을 피했으니, 마음을 고쳐먹을 생각이 들었나?"

진이구가 서둘러 대답했다.

"과거의 일을 잊고 제 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저는 앞으로 절의 스님들에게 어떤 불순한 생각도 품지 않겠습니다."

"감히 그럴 생각도 못하겠지. 하지만 말과 마음이 다른 사람들을 많이 봐왔어. 어떤 사람들은 상처가 나으면 아픔을 잊기 마련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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